Keith Haring(키이스 헤링). 예술의 다양성이 꽤나 한정적인 이 땅에선 지긋지긋한 이름이긴 하다만 오늘은 그와 관련된 소식을 전한다. 어찌됐건 그의 예술이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Brooklyn Museum(브루클린 미술관)에서는 3월 17일부터 7월 8일까지 키이스 헤링의 초기작을 전시한다. 1978년에서 1982년, 그가 20대초기에 작성한 일기에서부터 종이 위에 그린 작품들, 스케치북, 포스터, 플라이어, 지하철에서의 그래피티 작업 그리고 그와 관련된 문서와 영상, 사진들을 전시한다. 초기 몇년간의 작업들을 전시하니 그의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일 듯 싶다.
그러나 우리가 뭐 뉴욝에 사는 뉴욝커도 아니고 분수 넘치게 허세 부려 그나마 되는게 강나머 코스프레 정도인데.. 이런 소식이 나와 아주 먼 얘기라 느껴진다면 그다음 소식에 귀 기울이자. 쌩유하게도 Keith Haring Foundation(키이스 헤링 재단)은 이 전시에 맞춰 텀블러를 통해 웹상에 헤링의 일기를 공개키로 했다. 지금 블로그에 가면 그의 일기 스캔본을 감상할 수 있지만 아직 그렇게 많은 분량이 올라와 있진 않은 상태다. 근데 표기를 잘못한건지 아니면 진짜 청소년기의 일기인건지 지금까지 올라온 일기장의 시간은 1971년. 하루 1~2페이지 정도 올라오는 것 같는데 앞으로도 한정적으로 공개를 해 7월까지 간질 좀 나게 할 모양이ㅋㅋㅋ다. 어찌됐건 다시 못볼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스캔본을 모두 저장해둬야지.
지난 몇년간 해외사이트들을 서핑하면서 부러워마지 않았던 점은 바로 이런 점이다. 다양한 컨텐츠가 웹상에 올라오고 또 그것을 서로서로 공유한다는 점. "IT강국이다" 우쭐대지만 좆까라 마이싱! 이런 얘기하면 빨갱이 소리 들을까 겁나지만
정부부처와 단체는 웹을 활용하여 우리 예술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통큰 나눔정신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것이 공생의 길이 아닐까.
사이트 정보 Site Information
http://keithharing.tumblr.com
http://www.brooklynmuseum.org/exhibitions/keith_haring/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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