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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이즈음 무용단 이야기 <제2화>

Culture

by BENEDEF 2012. 9. 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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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이즈음 무용단이 떠난 Poland(폴란드)의 Poznan(포즈난)에 대한 이야기이다. 바르샤바, 크라쿠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도시, Poznan(포즈난). 하지만 Poznan(포즈난)은 Poland(폴란드)의 4대 도시 중 하나이며, 가장 오래된 도시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과 소련군의 격전지였으며, 1956년 반정권 시위 등 수많은 시련을 겪었던 도시이다. 하지만 현재는 수많은 금속, 화학, 고무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어 폴란드의 중요 공업도시로 발돋움하였다.


Poznan(포즈난)은 폴란드의 최고(最古)의 도시, 그리고 옛 프로이센의 치하에 있을 당시의 느낌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교와 그 앞의 공원부터 여유로운 공원의 모습과 각종 건축물을 보면서 걷는 것만으로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특히 시청사가 있는 광장은 멋진 시청사 건물과 시계탑에서 정시마다 울리는 묵직한 종소리(정오에는 도시의 상징인 두 마리 염소가 나와서 서로 싸운다. 나름 귀엽다.;), 그리고 기념품 가게와 수많은 레스토랑이 있다(Brovaria라는 레스토랑은 직접 맥주를 만들어서 파는데, 바나나 맥주와 허니비어를 적극 추천한다!!). 그리고 쇼핑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Stary Browar를 추천한다. 맥주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백화점으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며, 특히 이 백화점을 중심으로 거리에 유명브랜드와 스트리트브랜드 가게가 많으며 가격 역시 저렴하다.(필자는 아직도 Dr.Marten 한정판을 안사온걸 땅을치며 후회한다...)

만약 시기가 맞아떨어진다면 Poznan(포즈난)에서 열리는 갖가지 문화예술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콩쿨인 Henryk Wieniawski Violin Competition과 주최 사무국이 있으며, 현대 무대예술 축제인 Malta Theatre Festival 역시 폴란드를 대표하는 행사이다.



Poznan(포즈난)을 대표하는 무용축제로 The Polish Dance Theatre에서 주최한다. 매년 8월 중순부터 열리는 본 축제는 국제무용워크숍과 국제무용공연으로 나뉘는데, 올해로 워크숍의 경우 19회, 공연의 경우 9회째 열렸다.



<댄싱포즈난 프로모션 영상>

폴란드에는 총 4개 대학에만 무용 관련 학과가 개설되어 있다고 한다. 서울에만 10여개 이상의 대학에 무용 관련 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한국에 비하면 상당히 열악한 실정이다. 이런 점 때문에 Dancing Poznan의 워크숍 프로그램은 폴란드의 무용인들에게 큰 교육적 기회라고 한다. 인상 깊었던 점은, Jazz, Hip-Hop, Afro Dance 등 다양한 워크숍 클래스를 개설하여 전문 무용수가 아닌 일반인에게 까지 기회의 폭을 넓혔다는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플래시몹 프로젝트로 지역주민과 다른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이벤트를 제공하였다.




Dancing Poznan의 공연 프로그램 역시 세계 무용의 흐름을 파악 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올해는 총 4개국에서 8개 단체가 참가하였다. 그 중 3팀이 국외 단체였으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의 이혜경&이즈음 무용단이 참가하였다.(이혜경&이즈음 무용단의 공연에 대해서는 마지막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하겠다.) 재미있는 점은 밤 9시에 공연이 시작된다는 것인데, 체육관에 가설무대를 설치하는 포맷이기에 해가 다 저문 다음 공연을 진행해야하는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유럽의 여름은 낮이 참 길다.)

프로그램 중 Kong’s Night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이스라엘 출신의 Maria Kong Dancers의 공연이 인상적이었다. 파격적인 의상과 그와는 상반되는 간결한 무대, 원초적이며 동물적 움직임을 표현하는 안무가 탄탄하게 어우러져있는 작품이다.

‘기억’이라는 주제로 열렸던 2012 Dancing Poznan은 그 다양성과 새로움에 대한 탐색에 있어 성공적인 축제였다. 유럽 발 경제위기와 유로컵 개최로 인한 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최대의 티켓판매율과 워크숍 참석률을 기록했다는 것 또한 박수 쳐줄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포스트 세트 Post Set
이혜경&이즈음 무용단 이야기 <제1화> 무용단 소개 : http://publicsounds.com/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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