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 Power : Sea of Love
지나간 시간을 끝없이 후회해본 적 있나요? 머리가 지근해져오고 마음이 한없이 아파온 적은요? 자신의 자만심이 결국은 자신의 바닥을 들어낸 적은요? 저는 지나간 과거의 누군가가 저를 떠올리며 쓴 글에 무너졌고 날카로운 깨달음과 냉혹한 현실,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대한 후회를 안고 여전히 살아갑니다. 그를 생각하면 허연 모래사장이 떠오른다. 파란 하늘과 더 파아란 바다와 늘 닿을락 말락 닿을락 말락 아스라이 거리를 유지하는, 죽은 조개들의 무덤과도 같은 백사장. 그 곳엔 생을 다한 조가비의 수만큼 그를 향한 감정들이 숨겨져있다. 부드러운 모래가 사라락, 발걸음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을 느낄 때 가끔 걸리는 둔탁함과 자잘히 부숴진 조각들의 기억. 흐릿하고 알아볼 수 없는 흐릿한 폴라로이드를 대하듯 뒤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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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27.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