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 2 in F Major op.102(1957). Dmitri Shostakovich.
피아노 끼릴 게르슈타인(Kirill Gerstein)과 샤를 뒤투이(Charles Dutoit)가 지휘하는 NHK 교향악단의 협연입니다. 연주자와 지휘자의 해석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게 클래식이지만, 저는 이 공연의 완급조절을 가장 좋아합니다.
비가 좀 많이 쏟아집니다. 점심 때만 하더라도 우산 없이 카레를 먹으로 다녀 왔는데,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하늘 위 변기에서 물이라도 내린 양 좔좔 쏟아집니다. 맥주나 한 잔 마시면서 들어보세요. 이런 날 생각보다 잘 어울린답니다. 통통 내달리는 1악장과 우수에 젖은 2악장, 다시 발랄해져 활기차게 마무리하는 3악장의 흐름이 참 좋습니다. 비 온다고 마냥 짜증내거나 우울해지지 말고 이렇게 경쾌한 음악을 들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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