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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ami Label Beer Bottle

Design+Architecture

by BENEDEF 2012. 7. 2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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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가 슬그머니 내려앉을 무렵, 한강에서 맥주한잔 하고 싶은 여름이다. 아니 이미 충실히 아랫배에 맥주 살을 축적하고 있다. 이렇게 지속되는 나날들 속에서 병에 맺힌 물기 때문에 흥건히 젖은 맥주 라벨을 매일(까지는 아니다...) 목도한다. 손으로 물기를 스윽 훔치면 종이죽이 되어 떨어져 나가는 라벨. 하지만 이 라벨이 붙은 맥주병이라면 라벨이 처참히 뭉그러지기 전 사수해야겠다.

‘오리가미 라벨 맥주 병(Origami Label Beer Bottle)’은 스웨덴 출신의 디자이너 클라라 리드스탠(Clara Lindsten)의 작품이다. 그녀가 선보인 이 라벨은 종이접기를 뜻하는 일본어 오리가미라는 이름처럼 몇 번의 손짓을 거치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한다. 하얀 배경 위에 살포시 꽃 그림이 얹힌 원상태의 라벨만으로도 참 예쁘다. 하지만 접으면 더 예쁘다.

나는 왠지 맥주를 마시면 불혹의 나이를 직격으로 맞은 슬픔을 매일 밤 맥주 한잔으로 달래는 아저씨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라벨이 대중화가 되는 날, 맥주를 마셔도 더  이상 슬프지 않을 것 같다.




디자이너 정보 Designer Information
이름 : Clara Lindsten
스튜디오 : Rutger Fuchsgatan 9, 116 67 Stockholm
웹사이트 : www.claralindsten.com
컨택 : hello@claralindst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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