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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OF 2nd Presentation @ PRODUCT SEOUL

Fashion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5. 2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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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한남동에 위치한 편집매장 프로덕트 서울(PRODUCT SEOUL,)에서, 잡화브랜드 블랭코브(BLANKOF)가 약 9개월의 공백을 깨고 두 번째 컬렉션을 선보였다. 




 작년 여름 브라운브레스 월(Brownbreath Wall)에서 첫 번째 컬렉션을 선보였던, 블랭코브는 프레젠테이션 당시 큰 반응이 없었다. 지인분들이 오긴 했다지만 단지 그것’뿐’으로 기억이 된다. (혼자 전개한다는 말을 들으면 놀라겠지만) 그렇지만 가방부터 시작해서 지갑, 반지, 목걸이 등 누구에게 맡기지 않고 디렉터 홀로 준비를 하는 브랜드이다. 이런 게 진짜 디렉터이다.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는 사람. 손이 안 가는 데가 없는 거다. 제품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어떤 원단, 부자재를 사용하고 공장에 제작이 들어가고 입점시키고 등등. 이 점에서 그만한 열정이 느껴졌고 박수를 쳐주고 싶다. 브랜드 디렉터 이전에 형님 동생 사이긴 하지만, 그래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닐뿐더러 이런 말해서 콩고물 떨어지는 것 바라는 것도 아니다요.




(잠시 샛길로 빠져 다른 얘기를 펼쳐본다.) 


 공신력이 있는 하입비스트(Hypebeast)에 올라올 정도로 인정받은 블랭코브는 한마디로 진짜다. 진짜는 진짜를 알아봤다고 했던가? 진짜 중의 진짜인 숍, 므스크샵(mskshop)에서 블랭코브를 알아보고 입점을 시켰으면 했다고 들었다. 물론 블랭코브 디렉터 원덕현이 먼저 므스크샵 측에 입점 문의를 해본 것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도 공공연하게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에이랜드(A-LAND)가 아니라, 뚜렷한 색깔과 네임 벨류가 있는 숍에서 첫 시즌을 시작했다는 것에 있어서, 블랭코브에 대한 ‘진짜’를 말하고 싶은 것이다. 덧붙여 한남동에 위치한 프로덕트 서울에서도 입점 제의가 들어왔다. 이러면서 작년 9월 말에 열린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 이후에 프로덕트 서울, 므스크샵에 입점하게 됐다.


(PBS 02 29L, UTILITY PACK)

 
 사다리꼴 형태. 첫 시즌 제품에서 나왔던 백팩은 통으로 일자 모양으로 돼있다. 모양이 사다리꼴 형태로 변했다는 것이다. 안감엔 패딩 원단을 사용하여 단열성이 좋다. 즉, 상대적으로 온도변화가 적다. 차디찬 캔맥주 500ml를 넣어 놓더라도 차갑게 마실 수 있을려나? 더운 여름에 유용할 듯 하다.

 백팩의 하단부에 보면 소가죽에 오일 가공을 하였다. 오일을 처리한 소가죽이 하단에 배치돼서 백팩의 중량이 다소 높아지긴 했다는 단점이 있다. 스펙테이터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던 시리즈의 가죽과는 동일한 종류이다. 백팩은 색상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3가지 이며 컬러당 40피스씩 제작되었다. 




이번 백팩 PBS 02 29L에서는 등판부분의 삽입형태로 바뀌었으며, 블랭코브에서 척추 형태를 본떠 직접 개발한 알루미늄 프레임이 삽입되어있다.









IT기기 수납공간이 최적화 돼 IT 기기의 사용 빈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현재, 메리트 있는 점이 아닐까 싶다.


(PBS 02 2.3L, SLING BAG), (PBS 02 19N, MARKET BAG)


 마켓백을 제외한 백팩, 헬맷백, 슬링백 제품은 내부에 패딩 처리된 원단을 사용하여, 가방의 형태를 잡아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AT 02 SG with GENTLE MONSTER)


 이 제품은 젠틀몬스터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제품으로, 색상은 블랙, 브라운, 그린까지 3가지 색상으로 전개된다. 이 제품 얼굴에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선글라스 옆모습을 보면 보통 선글라스에서 만나보기 힘든 디테일이 숨어있다. 원덕현 디렉터의 세심함이 여기에도 깃들어 있다. 발매는 6월 말에 진행된다고 하며, 디렉터 말에 따르면 프레젠테이션 이후엔 므스크숍, 프로덕트서울, 블랭코브 온라인 숍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CL 02 WT with TANZO), (CL 02 PC with TANZO)


 두께를 고려해 얇게 피할함에도 불구하고 지갑의 주재료인 Buttero사의 베지터블 소가죽이 튼튼해서 지갑의 늘어남이 극소화된다고 한다.

(하단 사진) 여권지갑은 모든 공정이 핸드메이드라 이런 공정이 가능하다. 그 점은 뒷면을 보면 딱 알 수 있다. 소가죽 한장의 끝부분을 그대로의 상태를 살려 제작했다는 데 참으로 신기한 것이 요로코롬 나왔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제품마다 다르다는데 그게 매력이 장난 아니다. 내가 갖고 있는 거랑 똑같은 게 없는 거잖아! 지갑은 브라운, 그레이 2컬러가 진행되며 10피스씩 제작되었고 여권케이스는 브라운, 그레이 2컬러 5피스씩 제작되었다.


(PBS 02 24IN, HELMET BAG)





(WC 02 F, BALL CAP)


 항상 예쁘다 싶으면 원단이 두꺼운 모직 모자만 눈에 띄었다. 모직 모자가 아니라면 거의 다 매쉬캡이라는 거지. 마치 홀리스터, 아베크롬비를 마구마구 연상케 하는 그러한 매쉬캡? 그러던 가운데 봄/여름/가을에도 착용 가능할만한 원단의 야구모자. 매력적이다. 언제쯤 나오나 했는데 싶었는데 이제 나왔다. 참고로 원단이 얇아지니 모자가 확실히 가벼워졌다. 

 이번 제품의 메인을 상징하는 L은 디렉터의 믿거나 말거나 발언에 의하면, BLANKOF의 'L'을 상징한다. 첫 프레젠테이션에는 'B'를 상징으로 제품이 나왔으며 두 번째 프레젠테이션에 'L'이 나온 것이다. 앞으로 순차적으로 'A', 'N', 'K', 'O', 'F' 제품이 나올 것이란 말씀.  블랭코브가 시즌을 나눠서 나올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3년 안에 모든 모자가 나올 법이란 것은 없다. 이렇게 제품이 나왔을 때 이 BLANKOF 모자 컬렉션을 모두 소장한 사람을 대상으로 돈 주고도 못 구할 제품을 증정하거나 혹은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원가에 가까운 금액으로 판매할 생각이라고 한다. 그 정도의 애착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줘야하지 않겠어 하는 원디렉터의 그렇고 그런 마음.




 디렉터 승훈 A.K.A 마마(MAMA)와 디렉터 원명(WONMYUNG)의 첫 스펠링을 각각 따서 지은 MNW. 진짜 잘하는데 아직 발하지 못한 보석, 유니온 매거진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티셔츠이다. 시즌을 잘 맞춰지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프로덕트 서울엔 수량이 어느정도 남아있다는 희소식이 있다. 룩북을 보면 이 티셔츠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쓰는 나는 앞으로 원덕현이 이끌고 갈 블랭코브라는 브랜드 자체에 너무나 큰 관심이 많다. 블랭코브 제품이 하나도 없다는 것에 있어서 관심이 많다는 말을 하기엔 뭐하지만 아무튼 관심이 많다고 봐주길 바란다. 사실 이번 프레젠테이션 때 갔을 때 마켓백은 구매하고 싶었다. 추후에 구매할 건데 충동구매 하는 것만 같아서 참고 넘어갔을 뿐이다. 절대 관심 없는 게 아니랑께요. 이렇게 글을 주구장창 길게 쓰다 보니 변명 같이 보인다. 쓰다 보니 끝이 없다. 

 어찌됐든 이 말이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나는 ‘원덕현’이라는 사람 자체가 이끌고 간다는 것에서 큰 관심이 있는 것이다. 이 곳에선 원덕현이 단순히 ‘블랭코브 디렉터’로써 노출되고 있다. 하지만 사람 자체가 ‘너 진국이야’라고 소위 말하는 것처럼, 내가 보는 원덕현은 그런 세심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다. 난 이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제품들은 어디처럼 애들 코 묻은 돈 뺏으려고 장난질 해놓은 제품들이 아니라 공 들인 특별한 ‘아이들’이 아닐까 싶다. 산업디자인계의 거장으로 통하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디터 람스’, 균형과 비례를 말해주는 ‘몬드리안’을 닮고 싶다던 원덕현님. 다시 말하지만 콩고물 떨어지는 거 바라지도 않는다. 브라더 프라이스(라고 쓰고 “할인 해주세요~잉”라고 읽는다.)는 원한다. 마켓백 사고 싶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글이라기보다 이번엔 글을 쓸 땐 내가 생각하는 블랭코브에 대해 담아봤다. 현장 르뽀가 아니기에 다소 아쉬운 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으로라도 그 점을 현장 르뽀 느낌을 받아봤으면 좋겠다. 그럼 이만. 




하고 싶은 말 : 안녕하세요. 호야스냅 인선호입니다. 오랜만이죠? 이렇게 제가 격식차리며 쓰려니 너무너무나 어색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제가 글을 써왔던 것을 읽어보신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단순 현장 르뽀 글이 좋은지, 이번에 썼던 것처럼 주관이 담긴 글이 더 좋은지 댓글로 부탁 드립니다. “ 다수의 사람들이 저를 단순한 거리패션 포토그래퍼로 알고 있지만, 저는 거리패션 사진만 찍는 사람이 아니라 글도 쓰는 사람입니다” 라는 걸 이번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며 제 글을 기다려주신 여러분 또한 감사합니다.

추신 : 재미있게 쓰고 싶어서 다소 장난끼 가득하게 일부러 적어 넣었습니다. 평소보다 짓궂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부담 없이 읽어주세요. 






프레젠테이션 정보 Presentation Information
브랜드 : BLANKOF (블랭코브)
장소 : PRODUCT SEOUL (프로덕트 서울)
일시 : 2012년 5월 11일 ~ 5월 12일
오피셜 사이트 : www.blankof.com
온라인 스토어 : www.blankof.net
개인 사이트 : www.wonderghyun.com
판매처 : PRODUCT SEOUL(프로덕트 서울) / MSK Shop (므스크 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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