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저기 이력서 넣느라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예전에 봤던 기발하고 발칙한 작품이 생각나 퍼블릭 사운즈에 소개해보고자 한다. 혹시나 나와 같은 취업준비생이 있다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니 어쩌면 너무 비교되어 좌절할 수도 있으니 겁나는 사람은 뒤로가기를 누르기 바란다.
하루에도 몇십? 몇백통씩 들어오는 자기소개서. 이 많은 것들을 누가 다 읽어 보겠으며 읽어본다 한들 본인이 의도한 만큼 진심과 감동이 과연 전해 질지 의문이 든다. 그만큼 쉽게 지나치게 되는 것이 뻔한 자기소개서이다. "이 부분에서 감동을 받을꺼야, 이 부분에서는 내 진심이 느껴지겠지?" 과연 그럴까.
위 작품은 월드와이드 광고 에이전시에 취업하고 싶은 한 취업준비생의 발칙한 생각에서 시작된 자기소개서? 라고 할 수 있겠다. 광고인이라면 깐느광고제 최고의 상, 깐느 그랑프리를 원하지 않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이 깐느 그랑프리가 이베이에 경매로 올라온다. 아니 깐느 그랑프리를 판다고? 하지만 이 게시물은 한 취업준비생이 "나를 고용한다면 미래에 당신네가 깐느 그랑프리를 받도록 약속하겠어" 라는 발칙한 생각을 전달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뻔한 자기소개서 보다 하나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그 사람을 더 잘 표현해주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그 게시물은 약 200여곳에 포스팅이 되었고 23곳에서 채용기회를 주었다고 한다. 이베이에 올리는 단돈 1.5달러로 현재 사치앤 사치라는 글로벌 광고에이전시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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