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PE “Painting Reality”

2010년 베를린의 로젠탈러 광장(Rosenthaler Platz)은 괴한들로부터 테러를 당하게 된다. 괴한들은 자전거를 타고와 광장에 일제히 페인트를 쏟아부었고 500리터에 달하는 페인트는 광장 듬성듬성에 지뢰처럼 포진하게 되었다. 2000여대의 자동차와 자전거가 이 '지뢰'를 밟고 지나가면서 광장에 한획 한획 그림을 그려 나갔다. 운전수와 바이커들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 게릴라 행위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아티스트 IEPE 는 이를 'Painting Reality' 라 이름 붙였다. 물론 친환경 수성 페인트를 사용했기 때문에 2000여명의 '거리 예술가'들이 원치않은 피해를 입진 않은 모양이다. 복잡하고 빡빡한 도심은 언제나 무채색이다. 그런 무채색의 도시는 사람들을 덩달아 무표정하게 만든다. 바로 그곳에서 행해지는 예술가들의 공공미술은 한여름밤의 소나기처럼 시원하게 다가오지 않는가!

http://www.painting.iep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