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군복을 탐 브라운이 한 수 가르친다면 ?

남자들 사이의 대화에서 직업, 여자만큼이나 자주 등장하는 소재는 군대이다. 이뿐만 아니라 남자들은 군대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자신들의 경험이 최고인 마냥 읊퍼대는 것은 다반사다.  

하지만 정작 군대 유니폼을 입으라고 하면 노이로제에 걸린 것 마냥 몸서리를 친다. 색상이 너무 진부해서, 디자인이 너무 난해하고 창피해서, 라고 하기에는 가끔 고속버스터미널 역에서 군복을 입고, 여자친구와 영화관으로 직행하는 군인들을 욕되게 하는 것이기에, 딱 잘라 특정 이유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아직도 군복을 보고 냄새난다고 막말을 하는 여성분들이 계신다면 "한국군의 유니폼을 이렇게 디자인해봐"라고 속삭이며 만들었을 법한 탐 브라운의 2014 SPRING 컬렉션을 보고 생각을 고쳐먹을 것을 과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김관진 장관님 대한민국의 육군 장병에게 멋진 유니폼을 선사하기 어렵다면, 여름 장마철에 입고 나갈 수 있는 판초의 색상을 회색이나 남색으로 바꾸는 것은 어떠실는지요?  



 Photographer: Karl Hab (Hypebe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