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os
한국의
권경엽작가님의 작품들중 일부이다. 나는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그림을 보고 감동하고 탄성 할 줄은 안다. 이 작품이 좋은 예다. 그나저나 소녀들의 눈망울들이 하나같이 다 날 혼란스럽게 만드네...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알리아에서
14일까지 전시되고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다. 나는 목요일날 무조건 갈것인데 작품앞에서 저런 눈망울을 하고있는 사람이 저일터니 한번 안아주세효. 굿데이!!
http://www.kwonkyungyup.com
관람문의
02)3479-0114
침묵의 언어
모리오카 히카루 (unseal contemporary Director)
권경엽은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사진으로 찍은 후 그것을 캔버스로 옮긴다. 그 과정에서 피사체로부터 추출한 리얼리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유화물감으로 표현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것은 독특하고 독자적인 리얼리티를 표현하기 위한 페인팅 기법으로 현대미술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그녀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판타지적 리얼리티를 표현한다.
절제된, 그러면서도 손에 잡힐 듯한 묘사로 창조된 판타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할 만큼 감동적이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모든 작품에 ‘흰 붕대'라는 상징적인 장치를 사용한다. 이는 간결하고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것과 동시에, 몽환적이며 또는 너무나도 사실적이어서 오히려 비현실적일 만큼 아름답지만 어느 순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물화를 완성시킨다.
붕대로 감겨진 가녀린 소년 소녀들의 신체와, 순수를 상징하는 인물의 초상은 그들이 과거에 경험하고 견뎌냈을 정신적 외상을 표현한다. 더 나아가 아직 끝나지 않은, 트라우마로 남아 지금도 때때로 그들을 괴롭히며 영원히 되풀이 되는 고통을 ‘침묵의 언어'로 호소한다.
트라우마는 우리의 신체에 각인된 것이기에 언어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작가는 고전적이라 할 수 있는 인물화 속의 때로는 허무하고 때로는 무엇인가를 토로하는 시선과 어쩌면 아름답기까지 한 ‘흰 붕대'로 감싼 신체를 통해서 정신적 외상을 표현한다.
그녀의 작품에서 ‘흰 붕대'는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불가피한 장치이다. 붕대의 ‘흰색'은 치유를 암시함과 동시에 감당할 수 없는 고통으로 인한 자기소멸, 즉 죽음을 상징한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치유하려는 인간의 의지와, 상처와 고통으로 인해 삶을 포기하고 싶은 죽음의 그림자가 함께 공존하는 것이다 .
프로이드처럼 삶을 사랑의 욕망인 에로스 (eros) 와 죽음의 본능인 타나토스 (thanatos) 로 표현한다면 어린 소년 소녀들이 입은 상처는 에로스에서 나온 충동적 행동의 결과이며, 그에 따른 고통은 죽음의 본능인 타나토스를 암시한다. 즉, 에로스와 타나토스 모두 죽음으로 수렴되는 인간의 욕망인 것이다 .
작가는 단순히 사춘기 소년 소녀의 정신적 외상만을 상징적으로 그리는 것이 아닌, 인간이 삶에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 인생 그 자체를 절제된 은유로 표현한다.
그녀의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가슴 저림을 느끼는 이유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순간 우리 가슴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는 타나토스와 마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 속에 묻어 두었던 정신적 외상을 끄집어 내는 고통과 동시에 카타르시스를 통해 자신을 해방시키는 자유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Memory Of Love
Tearful
Black Nails
Bloodshot
Last Letter
Obiliv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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