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INWARDS 001 : Aram Choi

BENEDEF 2012. 6. 15. 09:54

(INWARDS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 퍼블릭사운즈는 월드와이드 패션웹진 HYPEBEAST의 Essentials 시리즈를 벤치마킹하여 저희만의 위트와 유머를 더하여 퍼블릭사운즈스럽게 진행하려합니다. 국내 도처에 숨어서 지내실 관음증 환자분들을 위해 국내외의 유명하건 평범하건 영향력이 있건 없건 그냥 사람 냄새나는 가방안을 샅샅이 뒤져볼 의도로 기획되었습니다. 그럼 그 첫번째를 이제 시작합니다.)


부드럽고 편안한 사진을 담으려고 노력하는 남자사람이라고 자신을 이야기하는 최아람 포토그래퍼의 가방 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가 매일 매일 사용한다는 가방은 BLANKOF(블랭코브)의 PBS 02 24IN 이였습니다. 생각 그 이상으로 엄청난 수납력을 자랑한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럼 이제 그의 가방 속을 샅샅이 파헤쳐 봅시다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카메라인데 1978년 출시된 모델로 아버지가 미국에서 근무하시던 당시 구매해서 사용하시다가 중학생때 주신 카메라 라고 설명한 'Canon A-1' 입니다. 또한 아래에 사진은 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가지고 다니는 필름은 'Agfa Vista 100' 인데, 붉은색을 좋아하는 자신의 취향에 딱 알맞는 필름으로 붉은계열에 대한 발색이 좋아서 항상 가지고 다닌다고 합니다. 그리고 항상 카메라와 함께 가지고 다니는 스트로보는 'Canon 430ex' 모델인데, 함께 스튜디오를 운영했던 작은형이 선물로 줬던 것으로 가볍고 기능도 괜찮다고 합니다.

또한, 지옥철로 출퇴근하는 동안 그는 무라카미 류 의 잠언집 '무취미의 권유'를 3번째 읽는 중이라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한 따로 명함케이스는 없이 머리끈으로 고정해서 가지고다니는데 안구겨져서 좋고 요즘 머리를 포비처럼 묶고다니는데 비상시 머리끈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일타쌍피(一打雙皮)라고 했습니다. 요즘 자꾸 돈이 비는것같아서 가계부 적고 있고 가계부 앞에는 아버지 젊은시절 사진을 넣고다닌다고 했습니다요. 여담이지만 아버지의 물건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아버지를 가장 존경하기 때문이랍니다. 사진을 하계된 계기도 아버지가 나 초등학교때 후지에서 나온 자동카메라를 선물로 사주셨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시계는 오른손에 차는데 아버지가 미국에 계시다 귀국하셔서 시계를 오른손에 채워주셔서 그 후 오른손에 찬다고 했는데 근데 정작 아버지는 왼손에 시계를 당당히 차고 다니신다고 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깊은 뜻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아버지는 그냥 대충 채워주신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글을 쓰면서 느껴집니다. 또한, 아이들은 부모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 이 글을 보는 예비부모들은 이 점을 충분히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의 시계는 前 여친이 사준 시계라는 점에서 연민이 느껴집니다. 게다가 너무 무거워서 아침에 차고나갔다 가방 주머니에 넣어두기까지 합니다. 모든남자들이 그렇듯 사귈때 잘 못해준게 생각나서 미련하게 계속 차고다닌다고 자신의 처량함 또한 밝혔습니다. 콜라를 매우 좋아한다는 그의 가방에서 콜라는 안나오고 콜라 패트 뚜껑이 나왔습니다. 처량함이 배가 되었습니다.

홍대부근에 살고 있는 그의 가방에서 '조폭 떡볶이' 일회용 젓가락이 나왔는데, 정작 그는 '죠스 떡볶이'가 더 맛있어서 '죠스 떡볶이'로 간다고 했습니다. 동의하는 바입니다.




가방 : BLANKOF(PBS 02 24IN)
소지품 : Canon(A-1, 430ex), Agfa Vista 100, 무라카미 류(무취미의 권유), 시계(前 여친의 선물), 안경(빈티지, 아버지의 것), Comme des Garcons(향수), 가계부, Apple(마우스, 노트북 충전기, 이어폰), 탄조(스마트폰 가죽 케이스), 필통, 우산(갑자기 비가와서 어쩔수 없이 편의점에서 비싸게 삼), 조폭떡볶이 일회용 젓가락 등





개인 정보 Personal Information
이름 : 최아람 (Aram Choi)
성별 : 남
직업 : 포토그래퍼
거주지 : 서울/홍대
현재 상태 : 솔로
이메일 : contact@juangraphy.com